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95)의 일대기를 그린 증언록 의 영문판과 중국어판이 오는 12월 발간된다.
2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직 교사와 전문가 10명이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을 마무리한 상태로 다음달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위원회와 한국여성사학회 등 외부 전문기관의 감수를 거친 뒤 본격 출간작업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영어판 1,000부와 중국어판 500부, 그리고 같은 분량의 교사용 지도서를 출판해 각국의 교육부 장관, 교육감, 교과서 담당자 등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여성·인권·평화운동 관련 국제 NGO와 국제기구 등에도 보낼 예정이다.
경남 통영시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어린 시절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낯선 일본 남자의 말에 속아 위안부 피해자가 됐다. 통영 강구안에서 일본 선박에 태워진 뒤 6년간 중국과 필리핀에서 지옥과 같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뒤 해방 무렵 돌아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3월 여러 집필위원들이 김 할머니와의 직∙간접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내용을 묶어 90쪽 분량의 학생교육용 일대기를 책으로 발간했다. 이어 8월에는 일본어판을 만들어, 일본 총리와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정치·교육 지도자들에게 발송했다.
창원=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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