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여성친화도시' 제 1호로 지정된 전북 익산시의 위상에 걸맞게 밤에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경찰이 발벗고 나섰다.
익산경찰서는 여성안심구역 안에서 공원 기능이 떨어진 우범지역에 대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 개념을 적용, 화사한 벽화그림 조성과 가로등 정비, 우거진 가지치기 등을 통해 우중충한 분위기를 여성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또 25개 안심귀가 코스를 설정하고 순찰노선도를 작성, 취약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새벽 1시)에 어두운 골목과 한적한 시골 버스정류장 주변을 집중 순찰하는 '여성 안심귀가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 밀집지역 2곳을 '안심특별구역'으로 선정, 방범 CCTV 확대 설치와 가로등 조도 향상, 가스배관 가시캡 설치, 112신고 번호판 부착 등 범죄유발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익산결찰서 관할 지역에서 성폭력범죄 발생이 지난해 118건에서 올해는 99건으로 16% 감소했고 여성안심구역 내에서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유인 익산경찰서장은 "범죄발생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시청과 협력해 어두운 도로와 골목길 가로등 켜기 운동과 CCTV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여성 안심구역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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