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 NHK 방송 드라마 영상 일부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독도 문제를 놓고 한일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부 서인 외교부가 망신살을 자초한 것이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문제가 된 동영상은 NHK에서 제작해 지난 2011년 방영한 '언덕 위의 구름'이라는 드라마 화면으로 러일전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부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독도를 군사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자국 영토 편입을 노리고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12초 분량의 화면을 사용했다.
외교부는 이러한 사실을 지난 25일 NHK 서울지국의 통보로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제작한 외주제작업체도 외교부에 이를 시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을 일단 내렸다"며 "철저한 수정 작업을 거쳐 동영상을 다시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외교부가 외주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제작해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독도 관련 예산 중 6,600만원이 투입됐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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