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마음이 급해졌다. 경쟁자 수잔 페테르센(32ㆍ노르웨이)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자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던 박인비의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박인비는 2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68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린 박인비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이승현(22ㆍ우리투자증권)에 2타 뒤쳐 국내 첫 우승에 실패했다.
2011년 5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승현은 2년5개월 만에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박인비가 후원사 주최의 국내 대회에 출전한 사이, 페테르센은 LPGA 투어 선라이즈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페테르센은 이날 대만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ㆍ6,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추가한 페테르센은 224만1,847달러(약 23억8,000만원)를 기록, 이 부문 1위인 박인비(233만5,460달러ㆍ약 24억8,000만원)를 바짝 추격했다. 둘의 격차는 9만3,613달러 차이로 좁혀졌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한 페테르센은 이 부문에서도 252점이 돼 290점의 박인비를 압박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남은 대회는 11월 미즈노 클래식,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등 3개다. 미즈노 클래식에는 박인비와 페테르센이 모두 불참할 예정이어서 남은 2개 대회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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