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25일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쑤저우공업원구에서 8세대(2200㎜×2500㎜) LCD 생산공장인 '삼성 쑤저우 LCD' 준공식을 열었다.
축구장 80면 크기인 57만㎡ 규모의 이 공장은 지난해 5월 착공, 모두 30억 달러가 투자됐다. 8세대 LCD 라인은 주로 46인치와 55인치 TV에 들어갈 LCD 기판을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준공으로 외국기업으론 처음으로 LCD 부문에서 100% 중국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쑤저우LCD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1994년 덩샤오핑(鄧小平)의 지시로 싱가포르와의 합작을 통해 출범한 쑤저우공업원구의 경쟁력도 더욱 주목 받게 됐다. IT와 바이오 분야의 최첨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쑤저우공업원구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공단이다.
특히 공장 설립, 용지 심사, 환경, 회계, 노무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각종 행정민원들을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는 황량한 벌판이던 이 곳을 20년도 안돼 기업들의 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투자상담부터 용지 알선, 인력 확보, 수출입 통관 등 인허가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단 2주면 끝나고 다른 지역 중국 공무원과 달리 '찾아가는 서비스'를 펴고 있는 것도 쑤저우공업원구의 강점이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통관 서비스를 통해 통상 30시간은 걸려야 할 화물을 이곳에선 4시간이면 받아볼 수 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한 제품 전략으로 중국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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