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인 25일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에 '독도사랑 티셔츠' 물결이 확산됐고, 독도사랑을 확인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경찰, 학교, 민간기업 등에서 전국적으로 15만여명이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대구시 8개 구ㆍ군청, 경북도와 23개 시ㆍ군청 직원들은 이날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며 시민들에게 독도를 홍보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 대구 및 경북경찰청, 대구지방국세청, 대구지방노동청 등에서도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회의를 하거나 민원인을 맞았다.
경북도의회는 앞서 23~24일 의원 연수회에서 의원 및 사무처 직원 90여명이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독도수호 결의문을 채택했고, 대구시의회는 22일에 이어 이날도 독도 티셔츠를 입고 시민들에게 독도의 날임을 알렸다.
김대성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일본의 잇단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 이득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일치된 모습으로 조용히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는 한국일보의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역 기업과 민간단체들의 참여가 늘어 범국민캠페인으로 승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은행과 ㈜효림산업, 대구한의대, 아진산업, 아름다운실버타운 등 200여개 단체와 기업들이 동참했다. 경북관광공사 직영 경주보문골프장은 24~25일 전 직원들이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골퍼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한무경(효림산업 대표)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장은 "'독도바르게 알고 사랑하기운동'의 취지가 너무 좋아 직원 300여명 모두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도록 동참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선 흥사단 독도수호본부가 '독도칙령반포' 기념행사를 열었다. 흥사단은 한국독도연구원,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초·중등 교과서와 외교청서, 국방백서에 독도를 일본땅 '다케시마'로 왜곡한 내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하회탈을 쓰고 시민과 악수하는 '독도는 우리땅 악수데이'라는 이색 퍼포먼스를 열었다.
대구에선 정화여고생들이 플래시몹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6시30분 32층 건물인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의 실내외 조명을 모두 끄고, 3층 건물 높이로 밝힌 가상의 '독도'를 배경으로 정화여고 캠페인동아리와 반크 동아리 회원 50명이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율동을 시작했고, 주변의 경북대생과 시민들이 동참했다. 학생들은 '오늘이 독도의 날입니다'라고 적힌 명함 크기의 전단 5,000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명기한 1900년 10월25일을 기념해 2000년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기념일로 지키고 있으며,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중이다.
대구=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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