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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류현진-제2의 우에하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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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류현진-제2의 우에하라 찾아라"

입력
2013.1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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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투수와 일본인 투수를 예의주시 하라."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화두는 동양인 투수의 선전이었다. 류현진(26ㆍLA 다저스)으로 대표되는 한국인 투수와 우에하라 고지(38ㆍ보스턴 레드삭스), 다르빗슈 유(27ㆍ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앞장 선 일본인 투수가 나란히 위용을 떨쳤다.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등 전 세계 야구 천재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이제는 동양인 투수들의 주가가 급상승한 모양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때 보다 더 떨렸다"는 큰 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성적은 14승8패에 3.00의 평균자책점. 보스턴의 마무리 우에하라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디트로이트와의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5경기 동안 1승3세이브를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에하라는 6이닝 동안 3안타를 맞았을 뿐 삼진 9개에 무4사구 피칭으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처럼 한국, 일본인 투수가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를 이어가자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제 2의 류현진', '제 2의 우에하라'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한국인 투수로는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고 있는 윤석민(27ㆍKIA), 일본인 투수 가운데는 올 시즌 선발 28연승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다나카 마사히로(25ㆍ라쿠텐)가 각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끝판왕' 오승환(31ㆍ삼성)도 가세했다. 현재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오승환은 그 동안 일본 구단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오릭스, 소프트뱅크, 한신 등이 막강한 구위의 오승환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즌 내낸 류현진, 우에하라의 활약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오승환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로 불펜진을 보강해야 하는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양키스가 최근 아시아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나카의 영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고 윤석민의 에이전트와도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이제는 오승환에게까지 눈길을 돌렸다"고 25일 전했다.

오승환은 시즌이 끝나면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대졸 선수로서 풀타임 8년 차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국내의 다른 구단 이적은 자유롭게, 해외 이적은 삼성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은 오승환이 국내 다른 구단으로 옮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해외 진출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양키스는 새로운 마무리로 거론되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원래 맡던 8회에 나설 구원 투수(셋업맨)를 구하고 있다. 오승환이 셋업맨으로서 성공할 좋은 자질과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SB네이션은 "오승환이 삼성에서 뛰면서 7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다"며 "시속 151∼154㎞의 직구와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오승환 측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환은 미국, 일본 쪽에서 각각 5∼6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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