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어페어'(EBS 11.00)는 왕정을 배경으로 비밀스러운 사랑과 정쟁을 이으며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덴마크ㆍ스웨덴 합작영화다. 18세기 절대왕정의 고색창연한 배경과 권력의 비정한 면모가 대조를 이루며 극적 긴장을 조성한다.
절대왕정이 절정에 이르렀던 18세기 편집증을 앓던 덴마크 왕 크리스티앙 7세는 독일인 의사 요한을 고용한다. 요한(매즈 미켈슨)은 빼어난 언변, 젊은 왕과 왕비에 대한 따스한 배려 등으로 왕가의 신임을 얻고 국사에까지 참여하게 된다. 요한은 당대에 어울리지 않은 자유분방한 사상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개혁법안을 마련해 귀족들의 견제를 받게 된다. 요한의 자유로운 사고는 왕비 캐롤라인의 생각과 맥이 닿으며 두 사람은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고 왕 몰래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요한의 법안들에 좌불안석이던 귀족들은 요한과 왕비의 비밀스러운 행각을 들춰내고 요한은 재판정에 서게 된다. 감독 니콜라이 아르셀. 원제 'A Royal Affair'(2012),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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