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해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 성장해 2분기 연속 1%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0.9%)는 물론,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의 예상(1.0%)도 넘어선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에 따르면 3분기 국내 GDP 성장률은 2분기 대비 1.1% 늘어나 2분기와 같은 수치의 증가율을 보였다. 분기별 성장률은 8분기 연속 0%대의 침체가 이어지다 올 2분기에 1.1%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대비 3.3% 성장률도 2011년 4분기(3.4%) 이후 7분기 만에 3%대를 회복한 것이다.
내용상으로도 소비, 투자 등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1.2% 늘어 2분기의 부진(-0.2%)에서 탈출했고, 민간소비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비내구재와 서비스 등이 1.1% 늘어나면서 2분기(0.7%)보다 증가세가 컸다. 건설투자(2.7%)와 정부소비(0.1%)도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부진으로 0.9%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4분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가고 있다. 한은은 4분기에 한국경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여 전기 대비 0.8%(전년 동기 대비 3.8%)만 성장할 경우 정부 전망치(연간 2.8%)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에는 수출이 지난 2분기 수출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연휴가 2분기에 있어 영업일수가 감소 하는 등의 요인으로 부진을 보여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중심의 성장이 이뤄졌다”면서 “3분기까지 상황을 봤을 때 우리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설비투자가 지금보다는 확대돼야 하고 민간소비 회복세도 이어져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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