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선불복 프레임 전쟁] 새누리 "잘 걸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선불복 프레임 전쟁] 새누리 "잘 걸렸다"

입력
2013.10.24 18:39
0 0

새누리당은 24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불공정 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한 데 대해 "대선 불복이라는 야당의 속내가 드러났다"며 연일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 논란에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궁지에 몰렸던 새누리당은 문 의원 발언을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잡고 국면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의심의 독사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수 차례 경고했다"며 "하지만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과거 어떤 후보도 하지 않았던 이것(대선 불복)을 직접 거론하고 말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놨지만 결국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며 이는 사초 실종 국면을 모면하려는 시도"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선 불복'논란에 불을 지핀 문 의원에게 집중타를 날렸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국가와 국민을 분열의 도가니로 빠뜨리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당에 접수된 국민 여론임을 밝히면서 "물귀신 작전을 펴는 문 의원은 친노(친 노무현)계와 민주당을 침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문 의원이 '자충수'를 뒀다는 식으로 해석하며 상황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새누리당은 이 참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둘러싼 실타래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고 여세를 몰아 향후 국정감사와 예산안 처리까지 밀어붙일 기세다. 또 문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이 친노와 비노로 분열될 가능성까지 내다보며 상황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전혀 아는 것도 없을 뿐 아니라 간여한 사실이 없고 대통령은 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고 박 대통령 엄호에도 나섰다.

하지만 전날 정몽준, 이인제, 이재오 의원 등 중진 의원들에 이어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대응부재 등 여권 자성론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가 기관이 잘못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어떤 형태든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