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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술·담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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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술·담배 줄었다

입력
2013.10.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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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ㆍ고생들이 과거에 비해 담배와 술은 멀리하지만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늘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전국의 중고생 7만2,435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형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율(최근 한달 내 1일 이상 흡연한 학생 비율)은 9.7%, 음주율(최근 한달 내 1잔 이상 술 마신 학생 비율)은 16.3%였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3.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흡연율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학생(14.4%)과 여학생(4.6%)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9%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음주율도 남학생은 16.3%, 여학생은 12.8%로 각각 3.3%포인트, 3.0%포인트 떨어졌다.

담배와 술을 찾는 청소년이 편의점 등에서 실제 구매에 성공한 비율을 뜻하는 '구매용이성'은 담배와 술이 각각 76.5%, 76.8%로 높았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7~8명은 담배와 술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증 제시 요구 등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담배와 술의 구매용이성은 각각 80.9%, 82.6%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흡연ㆍ음주율 감소 원인에 대해 "학교에서 담배와 술의 유해성을 강조하는 보건교육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흡연 학생을 5일 이상 집중 치료ㆍ교육하는 금연학교 운영과 현재 98개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증진모델학교(비만, 흡연 등 청소년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학내 집중 프로그램)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비만과 고혈압, 당뇨의 원인이 되는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증가했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5.5%,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13.1%로 지난해보다 각각 1.2%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먹는 청소년은 16.6%에 불과했고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답한 청소년은 작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26.4%로 전반적으로 청소년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 관계자는 "25일 개최하는 청소년 건강포럼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청소년 식생활과 건강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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