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억만장자 경제학' 유튜브 후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억만장자 경제학' 유튜브 후끈

입력
2013.10.24 18:32
0 0

'경제학 강의는 잊고 달리오의 교훈을 보라.'

뉴욕타임스(NYT)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업체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64ㆍ사진)의 '억만장자의 경제학'을 소개하면서 그의 경제학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산규모 1,500억달러인 브리지워터를 세운 달리오는 2008년 금융위기와 그 이후 금융시장의 반등을 예측한 몇 안 되는 시장 전문가다. 연 20%의 수익률을 올리는 그의 노하우가 궁금증을 자아내자 달리오는 '경제 기계가 작동하는 법(How the Economics Machine works)'이란 제목의 30분짜리 비디오를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당국의 실책을 차단한다는 취지로 공개된 이 억만장자의 경제학은 기존 경제 이론과는 딴판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이를 본 약 30만명 가운데 헨리 폴슨 주니어 전 재무장관은 친구들에게 시청을 권하고 있고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디레버레이징(자산ㆍ부채의 축소조정)의 고통을 완화시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억만장자의 경제학에는 기존 경제학에 대한 불신이 잔뜩 깔려 있다. 그는 주류 경제학의 분석이 실용적이지 않으며 중앙은행인 연준과 유관기관들이 금융위기 신호를 놓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비판한다. 긴축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달리오는 채무자가 새로운 부채를 일으키는 것을 중단하고 채무를 변제하면 채무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상은 정반대라고 주장한다. 부채 상환으로 '다른 사람의 소득인 소비'가 감소하면 결국 소득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경제학의 기본인 통계나 수요공급 이론을 중시하지 않고, 당국이 통화공급 조절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통화량과 통화 유통속도는 물가와 총거래량에 비례한다(MV=PQ)'는 통화주의 이론의 토대 역시 통화유통 속도(V)가 불명확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다고 배척한다. 그가 중시하는 경기순환의 경우 5~10년 사이클과 75~100년 사이클 두 개 만이 존재하는데 사람들이 이를 하루 또는 주 단위로 보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NYT는 달리오의 이론대로라면 지금은 장기 디레버레이징의 후기 중반에 해당하며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흐른 2018년이 돼야 문제들이 해결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