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시내면세점 재추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관세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내면세점이 없는 경북 등 전국 6개 시ㆍ도를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접수키로 했고, 경주시가 재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말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공고를 내고 내달 25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신청대상 지역은 인천 광주 전남 전북 경북 강원으로, 시도별 한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희건설이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가 포기한 경북 경주시는 지역 관광상업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새 업체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지난해 승인 업체의 중도에 하차한 점을 고려해 면세점 유치에 전 행정력을 동원, 사업의지와 자금력이 탄탄한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이 불발한 것은 서희건설이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자금난과 면세점 진출에 따른 수익의 불확실성, 시내권 상인들과 갈등, 해당업체의 유통 경험 미흡 때문이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가 경주와 인천 두 곳을 대상으로 사업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인터파크 유치에 올인 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시내면세점 위치로 2014년 9월 준공 예정인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변션센터를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컨벤션센터의 시설과 인근 특급호텔, 골프장이 몰려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
하지만 경쟁지인 인천도 대도시를 끼고 있는데다 접근성이 뛰어나 인터파크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차양 경주시 문화관광과장은 "경주는 면세점이 들어설 건축물과 주변 여건 등 이미 시내 면세점을 유치할 만반의 계획이 잡혀있는 만큼 해당 기업에서 만점의 30%를 차지하는 주변여건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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