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더 큰 대한민국, 우뚝한 울산'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쓰고 있는 울산시가 가장 관심 갖는 '우뚝한 사업'은 환경 인프라 구축이다.
2011년 기준 시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5만6,430달러), 1인당 개인소득 전국 1위(1만6,734달러) 등 놀랄만한 경제성장 지표는 국가 차원의 산업집중 효과로 그 부작용인 환경적 부담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시는 이런 여건을 감안, 1998년 광역시 승격으로 독자적 예산편성권을 갖고부터는 과감한 환경투자를 지속해왔다. 민선 1, 2기를 계획 및 시동단계로 규정하면 3, 4, 5기는 집중 투자기를 거쳐 마무리 단계다.
하수도시설 분야
부족한 환경 기초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하수처리시설 등에 7,860억원을 투입했고, 2015년까지 총 1조1,8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태화강 수질개선과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2004년 728억원을 투입, 1일 6만톤 처리규모의 언양하수처리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1일 4만7,000톤 규모의 굴화하수처리장을 세웠다.
또한 울산유화단지 입주업체의 폐수처리 부담 완화를 위해 1,085억원을 투입, 1일 8만 5,000톤 규모의 용암폐수처리시설을 지어 기업 경쟁력을 지원하는 한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존 회야, 용연, 온산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공사에 855억원을 투입, 회야강과 연안해역 수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울산의 하수처리 능력은 광역시 승격 당시 40만2,000톤에서 현재 80만여톤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라는 평을 얻고 있다.
생활폐기물 분야
울산은 도시의 비약적 성장과 더불어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급증, 적정 폐기물처리시설 확보 및 적기 건설이 주요 현안이었다.
시는 안정적인 처리시설 확보를 위해 2004년 입지 선정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1,630억원을 투입, '성암 소각장 증설 및 매립장 확장공사'를 벌여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이로써 생활폐기물 소각용량은 기존시설(1일 400톤)을 포함해 1일 650톤으로, 시 전역의 가연성 쓰레기 전량 처리가 가능해졌고, 부피를 줄여 향후 8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립장도 확보했다.
특히 시는 생활쓰레기 소각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 2008년 6월부터 인근 기업에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증설 소각장 가동에 따라 향후 연간 최대 53만7,600톤의 스팀 생산이 가능해져 연간 최대 320억원의 화석연료 절감효과도 기대하게 됐다.
또 시가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음식물쓰레기 광역단위 바이오가스화시설은 현재 규모가 커져 지역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에너지화할 수 있고, 해양투기 금지에 따라 애로가 있었던 소규모 농가의 축산분뇨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울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전량을 순환적으로 이용, 천연자원 소비를 줄이는 것은 결국 우리 경제에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환경 분야
시는 전국 7대 도시 중 최상 수준 달성과 2020년까지 세계 선진도시 수준 구축을 위한 '대기질 개선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핵심사업은 기업 스스로 환경오염시설을 개선토록 하는 자율환경관리협약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61개사가 이 협약에 동참, 879건에 3,269억원의 시설투자를 해 연간 4,554톤의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기업체에서 생산활동 후 버려지는 폐자원을 자원화, 폐열을 재사용하는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연간 13만1,597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황산화물 등 연간 4,052톤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시 관계자는 "도시와 산업단지 확장에 따라 오염배출원이 다양하게 증가, 이를 저감하기 위해 전 부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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