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1949년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제1회 영남예술제를 개최한 '축제 원조도시'다. 영남예술제는 개천예술제로 이름을 바꿔 올해로 63회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진주시는 10월 한 달간 릴레이식 축제를 통해 축제 원조도시로서의 명성을 떨치면서 국내외에 '진주 10월 축제'를 각인시키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대박' 터트린 10월 축제 성공적 폐막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제63회 개천예술제', TV밖으로 나온 드라마를 표방한 '2013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등 잇따라 개최된 10여개 축제가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0월 축제의 무대였던 남강둔치와 남강, 진주성 일원에는 6만여개의 세계 풍물등과 한국등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각종 등과 인산인해를 이룬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특히 임진왜란 진주성전투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한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로부터 유등축제를 지켜내자는 35만 진주시민들의 염원과 성원이 한데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또 한번 성공적인 축제를 선보였다.
'물ㆍ불ㆍ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주제로 1∼13일 열린 남강유등축제는 남강 물 위 뿐만 아니라 진주성을 축제장으로 재구성해 성 둘레길과 잔디광장, 성벽 등에 유등을 추가로 설치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진주성에는 500년 전 선조들의 생활풍습과 수호군사 훈련모습을 표현한 유등을 지난해 보다 300개 늘려 모두 1,000여개의 유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경남 대표축제로 선정된 개천예술제는 미래비전을 담은 거리예술퍼레이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주ㆍ야간 가장행렬이 열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과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제121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세계 5대 실크 명산지이자 100년 전통의 진주실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린 실크박람회, 대평면 허수아비ㆍ코스모스축제 등 축제가 함께 열려 진주를 축제의 물결로 물들였다.
올 10월 축제는 지난해 보다 기간이 짧고 지난 8일 제24호 태풍 '다나스' 때문에 하룻동안 유등축제를 휴장했지만 270여만명이 찾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5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서울등축제의 남강유등축제 모방 논란이 전국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원조축제를 보러 온 대도시 관광객이 늘어났고, 개천예술제에 처음으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제의 위상을 더 높였다.
대한민국을 넘어 이젠 글로벌 명품축제로
남강유등축제는 축제 사상 최초로 지난 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윈트루드축제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에 수출됐다. 다음달 캐나다 나이아가라 빛축제에도 진출키로 해 세계적인 축제임을 증명했으며, 미국 워싱턴DC, 멕시코, 유럽 등지 진출도 앞두고 있다.
진주시는 남강유등축제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명품축제로의 도약을 꾀하기 위해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용역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매ㆍ교류ㆍ축제교류도시는 물론 여행사와 공식ㆍ비공식 조직을 활용한 외국인 초청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축제기간 캐나다 수교 50주년과 유등축제 해외 첫 진출을 기념한 캐나다 특별전시관을 운영해 지난해 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 진주의 10월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