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은 지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치열한 전쟁 중이다. 오랜 타성과 안주에서 벗어나, 한편으론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울러 공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간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목표를 구현한다는 것이 공기업들의 공통된 목표다.
일본에서 IT 전문가로 일하는 게 꿈인 송준영(25)씨는 지난 9월부터 정부의 해외취업 교육기관인 '케이무브(K-Move) 스쿨'에서 스마트 클라우드 마스터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11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전문가 과정의 수강료는 1,2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송씨는 정부의 해외취업 사업인 K-Move를 추진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800만원을 지원받고, K-Move 스쿨 운영기관인 한국무역협회에서 460만원을 지원받아 자신은 200만원만 부담했다. 송씨는 "매일 강도 높은 교육이 진행되지만 IT 전문가로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인력공단은 올해부터 한국무역협회 한국취업지원센터 등 6개 기관을 K-Move 스쿨로 선정해 ▲스마트 클라우드 전문가 ▲해외 건설플랜트 현장관리자 ▲글로벌청년사업가 ▲아시아 신흥시장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미국 세무전문인력 ▲국제 헤어미용사 양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6~12개월 간 교육받은 수강생들이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40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생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그 동안 위탁 연수기관을 통해 지원하던 공급자형 해외취업 연수제도를 '구직자 직접 지원형'연수사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구직자 개개인이 자신의 특성에 맞게 해외취업 준비 방법을 계획하고, 여기에 드는 교육비 취업활동비 보험료 등의 비용도 자유롭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구직자가 제출한 연수계획서 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30명을 선발, 최대 580만원을 지원한다. 공단은 지난 21일부터 구직자를 모집 중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연수기관 위탁 맞춤형 연수과정, 대학ㆍ지자체 연계 연수과정 등 23개 해외취업 과정의 연수생 376명도 모집하고 있다.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K-Move가 새로운 청년한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스펙을 초월한 글로벌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세계무대에서 역량을 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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