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나 야유회가 많은 시기다.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평소 잘 안 쓰던 근육과 관절을 천천히 움직이다 보면 뭔가 이상신호가 온다. 부위별 이상신호를 잘 감지하면 척추관절 질환을 일찍 발견해낼 수 있다.
상하좌우 목 돌리기
목이 아프면서 잘 안 돌아가는 경우 대부분은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는 단순근육통이다. 하지만 목 일부분이 단단해져 있거나 통증이 여러 곳을 오가며 나타나면 근막동통증후군, 목을 뒤로 젖힐 때 특히 아프거나 통증이 목부터 어깨와 등으로 뻗어가면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서울척병원 김세윤 원장은 "목 디스크 환자에겐 근육과 인대를 늘리는 목 돌리기보다 목 근육 강화 동작이 낫다"고 권했다. 정수리와 턱, 양쪽 귀의 네 방향에서 손바닥으로 번갈아 머리를 미는 동안 목으로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
360도 팔 회전하기
팔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다 아프면 오십견, 특정 범위를 움직일 때 유독 힘이 빠지면서 통증을 느끼면 어깨회전근육(회전근개) 손상 가능성이 있다. 또 팔을 회전할 때 특히 어깨 가장자리가 아픈 경우엔 어깨점액낭염일 수 있다. 어깨 관절 주변은 윤활유 역할을 하는 점액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점액이 담겨 있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허리 이용한 등배 운동
허리를 굽혔을 때 많이 아프면 허리디스크, 폈을 때 통증이 더 크면 척추관협착증, 비틀거나 돌릴 때 더 아프면 후방관절증후군이 각각 의심된다. 이 차이를 모르면 셋 다 허리디스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요추(척추의 허리 부위)의 마디 사이로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게 허리디스크고, 척추 내부 신경다발이 지나는 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건 척추관협착증이다. 후방관절증후군은 척추 마디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긴다.
앉았다 일어났다, 한발 뛰기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고 뭔가 걸리는 듯하면 반월상연골판(무릎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관절에 붙어 있는 판)이 손상됐을 것이다. 이게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이 된다. 한발로 뛸 때 무릎 바깥쪽이 아프다면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지탱해주는 장경인대의 염증일 수 있다. 무릎을 30도 굽힌 채 바깥쪽을 누르거나 허벅지 안쪽으로 모았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거의 확실하다. 내리막길을 걷거나 보폭을 크게 하면 더 아프다.
제자리 걸음 반복 동작
여차 해서 발목을 삐끗하면 대부분 염좌다. 의정부척병원 강진석 원장은 "발목을 뒤로 젖힐 때 긴장되고 발끝으로 걸을 때 아프면 아킬레스건염,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붓거나 발뒤꿈치 누를 때 심한 통증을 느끼면 족저근막염"이라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를 잇는,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를 싸고 있는 조직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