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기업 특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유통 거품 확 걷어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기업 특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유통 거품 확 걷어낸다

입력
2013.10.24 11:38
0 0

공기업들은 지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치열한 전쟁 중이다. 오랜 타성과 안주에서 벗어나, 한편으론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울러 공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간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목표를 구현한다는 것이 공기업들의 공통된 목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농축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생산자인 농어민이 싼값에 농산물을 넘겨도 복잡한 유통구조 탓에 소비자는 비싼 값에 농수산물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T는 특히 이달말 농수산물 직거래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농어민ㆍ소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온ㆍ오프라인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T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제1회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벌'을 통해 농수산물 직거래가 범국민적 관심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매주 토요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 들어서는 '연희난장'과 같은 직거래 장터도 확대하기로 했다.

aT는 도매시장이 유통경로의 절반 이상(53%)을 점유해 경쟁부족 등으로 유통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농축산물의 경우 평균 유통비용률(최종 가격에서 농가 수취 가격을 뺀 것)이 41.8%(2011년 기준)로 높다. 배추 등 엽근채류는 70% 수준에 달할 정도다. 따라서 직거래를 통해 농축수산물에 끼어 있는 가격 거품을 걷어낼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지난해 4% 수준에 불과한 농산물 직거래유통경로 점유율을 2016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최근 직거래의 한 방식으로 떠오른 '꾸러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aT는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꾸러미의 대표격인 '언니네 텃밭'은 마치 고향의 어머니가 자녀와 친지들에게 제철 식품을 보내는 것처럼, 유기농 제철 농축산물을 담은 장바구니(꾸러미)를 매주 한번 '꾸러미 공동체'로 결연을 맺은 가정으로 배달해 호응을 얻고 있다.

aT는 또 농수산물 산지에 위치한 유통조직의 덩치를 키워, 도매시장ㆍ대형유통업체 등과의 경쟁을 강화한다. 농민들이 공동선별ㆍ공동계산의 방식으로 유통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농가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도매시장의 낙후된 시설 및 물류 방식을 개선하고, aT는 평균 5~7단계에 이르는 도매시장 유통경로도 효율화 한다.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co.kr)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알뜰장보기 구매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가격동향과 같은 유통정보의 제공도 확대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