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출범한 부산관광공사가 인사, 경영, 노무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부산시가 발표한 특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관광공사는 직원 인력관리계획 미수립, 인력 수급관리 소홀, 특정업무수행 활동비 지급 부적정, 회계 업무처리 부적정 등 모두 17건(행정 14건, 재정 3건)의 문제점이 적발됐다. 특별감사팀은 관련자 12명에 대해 훈계 또는 주의 등 인사조치를 요청했다.
먼저 공사 출범의 모태가 된 관광컨벤션뷰로,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시티투어버스 등 3개 기관의 단순 통합으로 효율적인 조직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
또 본사와 관광사업팀의 수직적 통합으로 결재라인 이원화, 팀별 업무 중복 등 비효율적인 운영사례가 만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정규직 인력(47명)을 과다하게 채용하는 등 업무 추진의 비효율성과 예방 낭비사례도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직원 채용 시 공개경쟁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계약직ㆍ단기근로 직원은 경력경쟁시험으로 채용할 수 있지만 이같은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직원을 채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도 공사는 고정급적 급여의 기본 연봉 포함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기본 연봉을 산정, 일부 직원의 연봉총액 감소를 초래하기도 했다.
감사팀은 “부산관광공사는 조직 개편, 인력 재배치, 경영수지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직원 화합과 사기앙양 대책 마련 등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관광컨벤션뷰로 등 3개 조직의 기존 인력과 신규 채용 인력 간 갈등 및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엄경섭 사장이 물러나자 지난달 24일부터 공사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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