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휴가기간 특별음주단속을 예고하고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바 있다. LA경찰청은 지난 17일 음주운전 단속 일시 및 지점 등에 한 구체적인 사항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으며, 우리나라 전국의 지방경찰청 역시 음주운전 단속에 대해 미리 시민들에게 예고하고 단속을 실시하고 있어 의아해 하는 시민들도 일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음주운전 단속 사실을 사전에 예고하고 하는 것일까? 경찰에 따르면, 이러한 음주운전 단속에 대한 사전 예고가 ‘단속’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기 때문이며, 또한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음주운전 및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오늘 어디에서 단속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아예 음주운전할 생각을 안하는 것처럼, ‘항상 단속’을 머리 속에 주입시킴으로써 음주운전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음주운전을 막겠다고 경찰이 매일 모든 길을 막고 음주단속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단속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른바 ‘예고단속’을 실시하는 것이라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음주단속 사전 예고제 및 지속적인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통해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줄어 든 반면, 음주운전으로 2회 이상 적발되는 습관성 음주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음주운전 단속정보 공유 SNS, 삐뽀삐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오큐파이의 신정우 대표는 “삐뽀삐뽀는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앱이 아니라, 음주운전 만류하는 앱”이라고 강조하며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주운전 단속 사전 예고가 과학적으로도 음주운전 근절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앱 제작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좋은 취지는 기본이고,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순기능적인 측면이 훨씬 강하다는 확신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앱을 출시하기 시작한 지난 6월초부터 삐뽀삐뽀를 통해 어느 누구보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대대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며 “앱을 사용하면, 오해도 풀리고, 저희의 취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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