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인천 서구 매립지에 추진하는 대규모 레저단지 조성사업에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최근 비즈포스트 그룹과 비전메이커, PDI디자인 등 미국 기업 3곳의 대표들이 매립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방문에 앞서 매립지공사에 총 12억달러(약 1조2,666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매립지공사는 2000년 매립이 종료된 제1매립장(매립면적 251만㎡)과 2016년 사용이 종료되는 제2매립장(248만㎡) 일대에 숙박시설, 테마파크 등 레저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골프장 부지를 제외한 제1매립장과 야생화단지, 경인 아라뱃길 환경문화단지 등이다. 이곳에 비전메이커가 보유한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의 콘텐츠 판권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게 업체들의 계획이라고 매립지공사는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도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은 직접 자금을 조달해 테마파크를 조성한 뒤 운영도 직접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부지 매각, 매립지 활용 방안 등을 놓고 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 가시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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