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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편한 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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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편한 형세

입력
2013.10.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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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변에서 흑이 실리 손해를 많이 봤다. 이제부터 우하쪽 백돌을 공격해서 대가를 얻어내야 한다. 이동훈이 1부터 5까지 백돌을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때 안조영이 먼저 6으로 흑 두 점을 끊은 게 좋은 맥점이다. 그냥 1로 뻗는 건 2가 빈삼각의 묘수여서 백돌 전체가 정처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된다.

상대가 뜻밖에 멋진 응수를 찾아내자 이동훈이 잠시 호흡을 고르려는 듯 일단 그쪽을 보류하고 이번에는 7, 9로 왼쪽 백돌을 건드려 8, 10까지 진행한 후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와 11부터 14까지 처리했다. 흑의 빵때림 형태가 무척 두텁지만 대신 백은 흑 두 점을 잡고 완생 했으니 별 불만이 없다.

16, 17 다음 안조영이 18로 물러서서 선선히 백 두 점을 포기한 것도 역시 현명한 선택이다. 섣불리 1, 3으로 반발하는 건 흑이 4~8로 건너가 버리면 백돌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곤란해진다. 20으로도 단순히 집으로만 따지면 좌상귀를 A로 지키는 게 더 크지만 안조영은 그보다 먼저 자기 말을 튼튼히 지켰다. 이는 곧 현재 형세가 괜찮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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