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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커브냐 노경은 포크볼이냐… 1차전 토종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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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커브냐 노경은 포크볼이냐… 1차전 토종 빅뱅

입력
2013.10.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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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공이 더 긁힐까.

확실한 주무기를 갖고 있는 삼성 윤성환(32)과 두산 노경은(29)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다. 윤성환은 커브가 일품이다. 낙차가 크고 제구까지 잘 이뤄져 상대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는다.

노경은은 직구처럼 날아오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 위력적이며 땅볼과 헛스윙을 곧잘 유도한다. 이들은 각자의 명품 구종뿐만 아니라 묵직한 직구만으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속에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윤성환, 노경은을 각각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1차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30차례 열린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4차례. 우승 확률은 무려 80%에 달한다.

윤성환은 삼성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직구는 시속 140㎞ 중반대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볼 끝과 회전력이 뛰어나다. 제구력도 좋아 좀처럼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없다. 윤성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 두 차례 출격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류 감독은 "가장 안정적으로 던지는 투수라 윤성환을 선택했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선발로써 책임을 다해줬고,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윤성환은 자체 청백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구위 점검을 마쳤다. 다만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던 것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산은 로테이션대로 노경은이 등판한다. 노경은은 당초 LG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거쳤기 때문에 순서대로 (노)경은이가 먼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4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단 한 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노경은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올린 노경은은 기세를 몰아 생애 처음 출전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심산이다. 그러나 노경은 역시 삼성을 상대로 두 차례 대구 원정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97로 재미를 못 봤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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