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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삼성 바이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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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삼성 바이오 사업

입력
2013.10.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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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제품 출시를 위해 임상실험에 들어간 데 이어, 의약품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 시작 2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따냈다.

바이오제약 분야 세계 1위인 스위스계 로슈그룹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관한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은 기술이전과 테스트 등을 거친 후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있는 바이오플랜트 두 곳에서 로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세계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미국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10년 동안 항암제를 위탁 생산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석 달 만에 또 다른 대형 계약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로슈의 제품과 생산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쉽게 생산 공장을 바꿀 수 없는 바이오제약의 특성을 감안하면 최소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으로 보고 있다.

로슈는 항암제 '허셉틴', '맙테라', '아바스틴'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기준 매출은 475억 스위스 프랑(약 65조원), 이 중 90억 스위스 프랑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커가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만 해도 1,540억 달러(약 163조원). 게다가 매년 평균 7~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제품도 생산해 본 적 없는 업계의 '새내기' 삼성이 글로벌 제약사를 장기 고객으로 끌어들인 비결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이 의약품을 만든다고 하자 글로벌 제약업계가 호기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계약을 맺을 수는 없었다"며 "해외 행사 때마다 찾아가 이름을 알리고 송도공장을 찾아달라고 졸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완공 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1공장은 약 3만ℓ(배양액) 규모이며, 제 2공장은 15만ℓ 규모로 건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제2공장이 완공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에서 30% 가량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슈그룹 제약부문의 기술운영 수석부사장인 데이비드 라프레는 "삼성의 우수한 제조역량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로슈의 혁신 의약품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 세계적 리더로 도약하려는 삼성의 중장기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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