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사진)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0일 한국을 방문한다.
22일 세계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세계경제연구원이 이달 31일 여는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 참석, 세계경제 전반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주제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구원 측은 "연설 후에는 20여 분간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후 바로 프랑스 파리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혔던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2011년 뉴욕 한 호텔에서 청소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총재직에서 낙마했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IMF 총재 재임기간 중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IMF 지분(쿼터)을 넘기는 데 큰 역할을 했고 한국도 그 수혜를 받았다. 그는 한국이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을 맡은 2010년엔 1년에 무려 5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지한파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최근 러시아 한 은행의 감독위원으로 일하다 룩셈부르크 소재 한 투자은행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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