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류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1월까지 1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I)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 등을 갖춘 대형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인천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다 보니 3년 전부터 중국인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복합리조트 설립을 시작하게 됐다”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나 마카오 카지노와 차별화 하기 위해 한류와 결합한 국내 첫 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념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한류 문화의 거점이자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리조트를 표방한다. 최 대표는 “K팝공연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K팝스타가 되어보거나, 한국 자동차(K카)를 체험하고, 음식(K푸드)을 실제 만들어보는 체험형 한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우선 내년 4월에 착공해 2017년 운영을 시작하는 1단계 사업에는 국내 최대규모(1만1,190㎡)에 달하는 카지노와 700실 규모의 특1급 호텔, 국제회의 시설, 공연장, 쇼핑몰 등이 포함된다. 2단계에선 5성급 호텔설립과 대중형 스파시설이 문을 열고 카지노 증축도 추진한다.
최 대표는 “파라다이스시티는 개발과정에서 이미 고용 1만2,408명, 생산 1조8,219억원 등 경제적 효과를 거뒀고, 운영 과정에서는 앞으로 고용 76만6,263명, 생산 6조3,729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 해 7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 투자한 회사. 파라다이스그룹의 인천 카지노장으로부터 영업권을 인수해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인천 영종도에서는 파라다이스그룹을 포함해 중국계 리포와 미국계 시저스의 합작사인 리포&시저스(LOCZ),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이 카지노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인천공항 인근이 장차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조성될 가능성도 크다.
그는 “카지노 매출이 초반에는 리조트 전체 매출의 70∼75%에 달하고, 카지노 하루 입장객은 16만명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인 비중은 다른 카지노와 비슷한 수준인 55∼60%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중국인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하면 카지노의 경제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외국인 고객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내국인 카지노로 확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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