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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걱정 맨유… 제국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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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걱정 맨유… 제국의 몰락?

입력
2013.10.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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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초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현재 2013~14시즌 EPL에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10년 넘게 선두권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던 맨유에게는 너무나 어색한 순위다. 27년 간 '맨유 제국'을 이끌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맨유의 초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다.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맨유는 8라운드까지 3승2무3패(승점 1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노리치 시티(2승1무5패ㆍ승점 7)와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리그 초반이라고 하지만 이제 상대팀들은 맨유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기 막판 대역전승을 일궈내던 맨유 특유의 뒷심이 사라졌다. 이미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반면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만 간다. '외질 효과'로 선두에 올라있는 아스널(6승1무1패ㆍ승점 19)과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첼시(승점 17), 리버풀(승점 17), 맨체스터 시티(승점 16) 등 전통의 강호들은 모두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압도적인 강 팀이 보이지 않는 이번 시즌이라 맨유의 부진이 더욱 눈에 띈다.

불안한 수비진, 세대 교체의 실패?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1승도 리그 최하위 선덜랜드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다. 맨유의 부진은 수비진의 불안에서 나오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무려 10골이나 내줬다. 공격에서 아드낭 야누자이(18)와 같은 신예들이 등장했지만 수 년간 맨유의 수비진을 이끌었던 리오 퍼디낸드(35)와 네마냐 비디치(32)의 노쇠화가 뚜렷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맨유의 성적에 대해 "경험도 중요하지만 주전 대부분이 30대"라며 주전들의 체력 저하를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맨유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모예스 신임 감독의 경험 미숙이다. 지난 시즌까지 지휘했던 에버턴과 달리 빅 클럽인 맨유는 리그, 컵대회 및 챔피언스리그 등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감독이다. 퍼거슨의 부재는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즌 전부터 웨인 루니와의 불화설이 나오는 등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여전히 많은 물음표가 따르고 있다.

맨유는 24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홈으로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맨유로서는 초반 부진을 딛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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