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속에 대구 도심 속 단풍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대구시내와 근교에 전국 유명 단풍 명소에 버금가는 곳이 곳곳에 널려 있다. 대구시는 팔공산과 앞산공원, 대구수목원 등 도심 26개 지역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추억을 밟을 수 있도록 하고, 무료 자전거대여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선정한 추억의 가을길은 모두 6개 테마 26개소.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가진 추억의 가을길을 미리 걸어본다.
팔공로와 팔공산순환도로, 파계로 등 팔공산 지역은 드라이브코스로, 앞산공원과 팔공산 갓바위 등은 가벼운 등산과 시가지 조망으로 그만이다. 팔공산 동화사집단시설지구에서는 25~29일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또 앞산 지역은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있어 노약자들도 접근하기 쉽고 비파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구의 야경은 환상이다.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수목원 봉무공원 두류공원은 가족 소풍과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며, 금호강변은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자전거타기로 유명하다.
도심 한복판에도 단풍관광을 할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ㆍ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등에서 가을 숲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어린이회관 근처 단풍도 좋다.
자전거타기에 좋은 금호강 구간에는 코스모스길과 메타세콰이아길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강창역 대실역에서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고 있다.
강점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낙엽을 밟고 단풍을 감상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가을길을 대구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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