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주차 위반 딱지를 뗐던 런던 주차 단속반이 자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3ㆍ사진) 왕자에겐 단속 딱지를 발급했다 경호원의 항의에 다시 떼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단속반은 18일 밤 런던 메이페어 지역의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돼 있던 레인지로버 차량에 주차 위반 딱지를 붙였다. 차량에 탑승했던 앤드루 왕자는 인근 사교클럽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어 단속 현장엔 없었다.
딱지가 발부된 것을 본 왕실 경호원은 단속원에게 경호원들이 차량에 함께 있었다며, 왕실의 경우 경호상 문제로 주차 금지구역에도 소속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단속원은 발부했던 딱지를 거둬들였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왕실 대변인에 관련 입장을 묻기 위해 접촉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메이페어가 있는 웨스트민스터 의회는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주차 단속반은 지난 12일엔 무단 주차한 힐러리 전 장관의 차량엔 경호원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딱지를 붙였다. 힐러리 전 장관은 17일 벌금 40파운드(약6만8,0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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