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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최악의 스모그, 가시거리 10m에 중학교까지 휴교령, 고속도로 공항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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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최악의 스모그, 가시거리 10m에 중학교까지 휴교령, 고속도로 공항 폐쇄

입력
2013.10.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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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스모그에 학생들이 등교 길을 포기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교육행정부문은 21일 아침 가시거리가 10m도 안 될 정도의 스모그가 이어지자 시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

하얼빈에서는 18일부터 독성 스모그가 발생해 20일엔 이미 대기 1㎥당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지수가 대기오염경보 최고 단계에 해당하는 500을 훌쩍 넘어섰다. 인터넷에서는 하얼빈 곳곳에서 PM2.5 지수가 1,000을 넘은 것으로 보고됐다. PM2.5 지수가 1,000을 넘으면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2.5 지수 기준은 25다. 실제로 이날 하얼빈 시내는 신호등이 안 보일 정도였으며 하얼빈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모두 폐쇄됐다.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것은 지역난방회사들이 20일 난방 공급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파트와 빌딩 등 시내 모든 건물에 일괄적으로 지역난방을 실시하는 중국에선 난방 공급 시기를 지방정부가 결정한다. 북쪽에 위치한 하얼빈은 다른 지역보다 이른 20일 난방을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스모그가 심한데 소각로 가동에 의한 대기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최악의 스모그 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헤이룽장성에서는 하얼빈 외에 치치하얼(齊齊哈爾), 다칭(大慶), 무단장(牧丹江) 등에서도 스모그 발생 경보가 내려졌다. 인근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허베이(河北)성, 장쑤(江蘇)성에서도 잿빛 독성 스모그로 고속도로 등이 폐쇄됐다. 베이징(北京)과 랴오닝ㆍ지린ㆍ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을 오가는 비행기도 대부분 취소됐다. 최근 베이징은 대기오염 악화시 차량 홀짝제를 실시하고 휴교령을 내린다는 대기오염대책을 발표했으나 난방 수요가 큰 겨울철로 접어들며 스모그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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