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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나이 알려주는 DNA 생체시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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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나이 알려주는 DNA 생체시계 발견

입력
2013.10.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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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세포조직과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를 알려주는 'DNA 생체시계'가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과 미국 NBC 등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호바스 미국 UCLA 교수는 건강한 조직 및 암세포 조직 51개에서 약 8,000개 샘플을 채취, 화학적으로 DNA를 바꾸는 메틸화 반응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연구결과 'DNA 생체시계'는 20세 전후에 가장 빨리 움직였고, 이후 일정한 비율로 점차 속도가 느려졌다. 또 건강한 세포조직은 대체로 신체 나이에 맞춰 노화가 진행됐지만, 일부는 더 빠르거나 느렸으며 병든 장기 조직은 건강한 조직보다 수 십 년 더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호바스 교수는 "건강한 심장조직은 생물학적 나이가 9년 젊었고, 여성 유방조직은 다른 신체 보다 평균 2년 정도 노화가 빨랐다"며 "병든 조직의 노화 진행 속도도 각기 달라, 암은 생체시계를 평균 36년 앞당겼고, 어린이에게서 떼낸 뇌암조직의 생물학적 나이는 80세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하더라도 다른 조직보다 노화가 더 진행된 여성 유방조직에 주목했다. 호바스 교수는 "여성의 유방 세포조직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신체의 다른 조직에 비해 늙은 것으로 보이는 것은 유방암이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유방 종양을 둘러싼 건강한 조직은 다른 신체조직 보다 평균 12년 더 노화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 생체시계를 조정해 젊음을 유지하는 치료법 개발도 가능해 보인다. 그는 "DNA변화가 노화를 가져온 건지, 노화가 DNA변화를 가져온 건지는 아직 모르지만, 생체시계 구조를 풀면 노화과정을 이해하고, 노화를 늦추는 신약 및 치료법 개발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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