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망치로 폭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여성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2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6시4분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강모(36ㆍ여)씨 집에서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윤모(44) 경사가 강씨의 머리를 망치로 1차례 때리고 달아났다. 강씨는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이 함몰돼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건 당시 집안에는 강씨의 선배 김모(40ㆍ여)씨도 함께 있었으나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말다툼하는 소리가 방안에서 들렸고 잠시 후 윤 경사가 신발장에 있던 망치를 들고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며 "이후 '퍽'하는 소리가 나더니 급히 밖으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 경사와 강씨의 관계, 말다툼한 이유 등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윤 경사를 전국에 수배하고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원=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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