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21년째를 맞는 안조영은 예선결승 진출자 가운데 최고령이고, 입단 3년차인 이동훈은 최연소자다. 올해 성적은 안조영이 26승 16패(승률 62%)로 다승과 승률 모두 46위고 이동훈은 47승 22패(승률 68%)로 다승 5위, 승률 11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동훈이 약간 앞서 있는 상태로 두 선수의 첫 대결인 지난 4월 국수전 예선서도 이동훈이 이겼다.
우변에서부터 중반 전투가 시작됐다. 우변 흑진이 너무 넓어서 △를 잡을 수는 없다. 위에서 틀어막아서 흑이 세력을 얻는 대신 안에서 조그맣게 살도록 하거나 아니면 백의 근거를 없애서 중앙으로 내모는 방법,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동훈은 1, 3, 5로 전자를 택했다. 6 때 흑이 1로 막는 건 무리다. 8로 끊겨서 실리 손해가 너무 크다.
9가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1, 3을 아낌없이 선수 활용한 다음 5로 두었어야 했다. 반대로 백이 먼저 10으로 미끄러진 게 기민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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