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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발 업그레이드 김신욱, 팀 우승·태극마크 두 토끼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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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발 업그레이드 김신욱, 팀 우승·태극마크 두 토끼 야망

입력
2013.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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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25ㆍ울산)이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소속 팀 울산의 리그 우승과 대표팀 재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김신욱은 지난해까지 주로 헤딩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196㎝의 신장에 뛰어난 제공력을 지닌 그가 투입됐을 경우 소속 팀이나 대표팀에서 모두 롱패스 위주의 전술이 주가 됐기 때문이다.

올해 김신욱은 한 단계 성장했다. 자신이 단순히 헤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욱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리그 경기에서 기가 막힌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16호골을 터트린 김신욱은 득점왕 경쟁에서도 선두 페드로(제주ㆍ17골)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달부터 유연성 향상 등 개인 훈련까지 하며 굵은 땀을 흘린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김신욱이 넣은 16골 중 헤딩으로 넣은 득점이 7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오른발이 6골, 왼발 1골이다. 페널티킥 2골까지 포함하면 발로 넣은 것이 머리로 넣은 것보다 많았다.

특히 서울전에서 드러난 김신욱은 헤딩, 몸싸움, 패스 등 모든 부분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도 동료들에게 공간과 찬스를 만들어줬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신욱은 예전처럼 헤딩에 의한 플레이만 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활동 범위가 좁지 않다. 덕분에 공격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칭찬했다.

김신욱은 그라운드에서 탁월한 실력으로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홍명보호 1기에 명단을 올렸지만 2차례 교체 출전에 그쳤고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김신욱은 "늘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노력하고 있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저 밖에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밝혔다. "(대표)팀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내 자신도)바꿔야 한다. 대표팀에서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면 그것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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