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업체를 인수했다.
제일모직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출범식을 갖고 OLED 핵심기술 보유업체인 노발레드를 계열사로 정식 편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 8월 삼성전자와 함께 3,455억 원을 투입해 노발레드를 인수했다.
지난 달 모태사업인 직물ㆍ패션 부문을 떼어내 삼성에버랜드로 넘긴 제일모직은 그동안 꾸준히 소재전문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노발레드 인수는 제일모직의 변신에 방점을 찍는 의미가 있다.
노발레드는 소재 강국인 독일에서도 최고 기술 수준을 인정받는 업체다. 석ㆍ박사급 이상 연구개발(R&D) 인력이 60% 이상으로, 특허출원만 530여건에 이른다. 특히 OLED에 성능 개선을 위한 첨가제인 도판트 기술은 세계에서 독보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번 노발레드의 계열사 편입으로 부품ㆍ소재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의 축적된 OLED 제조ㆍ합성 역량에 노발레드의 기술을 접목하면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조명ㆍ태양전지ㆍ전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일류 소재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노발레드의 기술력은 제일모직의 첨단소재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만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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