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0일 대선개입 의혹 트위터 5만여건의 트윗 및 리트윗 주체로 지목한 국정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국정원 조직이기 때문이다. SNS팀은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을 주도한 심리전단 산하에 소속된 팀으로,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을 담당해서 SNS팀, 또는 사이버팀, 5팀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에는 기획을 담당하는 1팀, 네이버와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를 담당하는 2팀, 블로그나 오늘의 유머 등 중소커뮤니티를 담당하는 3팀,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SNS를 담당하는 5팀 등 총 4개의 팀이 있다. 지난 대선에서 오늘의 유머,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정치 관여 댓글을 단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중소커뮤니티 담당인 3팀에 속해 있다. 또 각 팀 밑에 1, 2, 3, 5로 모두 4개 파트의 하부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심리전단의 전체 인원은 7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SNS팀은 4개팀 중 가장 많은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팀은 각각 6~8명으로 이뤄진 4개 파트로 이뤄져 있으며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하하는 글을 생산해내는 파트, 이를 유포시키는 파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트윗 글을 올리는 봇(Bot) 계정을 담당하는 파트 등으로 역할이 분담된 것으로 알려졌다.
SNS팀은 2010년부터 활동했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폭 보강 됐다고 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2011년 11월 18일 국정원 전 부서장 회의 당시 원 전 원장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여당 소속 나경원 후보가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1억원 피부숍 논란이 일면서 낙선했다”며 “혹세무민하는 것을 정상화하고, 사이버상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 발언이 있고서 수개월 뒤 SNS팀 인원이 기존 10여 명에서 20여명으로 배 이상 보강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민주당의 일방적 발표로 사실 여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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