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에 이어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사무처 인천 송도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송도와 서울 청량리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GTX 송도국제도시~서울 청량리 구간(48.7㎞)을 조기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제기구, 기업체, 대학 등이 송도에 속속 입주하면서 서울과의 왕래가 빈번해졌으나 도로망, 교통수단의 한계로 서울 도심에 진입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돼 경제적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고질적인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동탄신도시(73.7㎞·수서~동탄 27.5㎞구간은 KTX와 노선 공유), 송도~청량리, 경기 의정부~군포 금정(45.8㎞) 등 GTX 3개 노선 건설을 추진 중이다. 송도~청량리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하는 데 27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1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 부담에 조기 추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부는 GTX 3개 노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경제성이 높은 일부 노선을 우선 착공하거나 전체적으로 착공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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