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100개를 보유한 한종철(48ㆍ왼쪽 사진)씨, 학위 6개를 받은 이윤정(49ㆍ가운데)씨, 무도 단수가 총 43단인 박형수(46ㆍ오른쪽)씨. 나이는 달라도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현직 경찰관으로 계급은 경위이고, 올해 전국 13만 경찰 중에서 선발된 '이색 경찰관'이란 점이다.
경찰청은 20일 제68회 경찰의 날(21일)을 맞아 이색 경찰관 19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 근무 중인 한 경위는 고압가스기계 기능사, 독극물 취급 기능사, 보일러 기능장 등 자격증만 100개를 따 '다자격증왕'으로 뽑혔다. 경찰교육원 교무과의 이 경위는 불문학ㆍ역사학ㆍ경찰학ㆍ범죄분석학 석사에 문학ㆍ예술학 학사를 가진 '박학다식왕'이다. 6개 학위 중 무려 5개는 프랑스에서 받았다.
'무도왕'으로 뽑힌 경찰대 학생지도부의 박 경위는 태권도 7단에 특공무술 6단, 킥복싱 8단, 유도 2단 등 무도로 43단을 딴 그야말로 '인간 병기'다.
35년 10개월간 과학수사 분야에서만 근무한 강원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최예중(61) 경감, 과학수사 분야 특허 3건을 받은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의 윤광상(50) 경위, 2005년부터 4,401시간 봉사활동을 한 경북 포항북부경찰서 생활안전과의 최진(50) 경위, 토익 만점에 중국어 최고등급을 받은 서울경찰청 홍보실 김아현(25) 경위도 이색경찰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본인을 포함해 친족 중 경찰이 8명이나 되는 서울 서대문경찰서의 이지선(30) 경사ㆍ재승(28) 순경 남매, 21년간 344차례 헌혈한 울산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서도현(41) 경사 등도 19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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