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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층 겨냥한 '마오의 10대' 만화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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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층 겨냥한 '마오의 10대' 만화영화 제작

입력
2013.10.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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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주제로 한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선전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망은 20일 후난(湖南)샤오샹(瀟湘)영화그룹유한공사, 중국공산당의 이론 잡지인 (求是)의 영화TV센터, 후난원위안(文遠)국제문화전파유한공사, 후난황위에(黃越)투자유한공사 등이 합작으로 마오쩌둥의 10대 시절을 다룬 만화영화 '사오산(韶山)소년_마오쩌둥 이야기'(사진)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오산은 마오쩌둥의 고향이다.

인민망은 이 만화영화의 예고편이 2013년 창사(長沙)국제만화게임전시회에서 최근 상영됐다고 보도했다. 3,000만위안(약 52억원)이 투자된 이 만화영화는 12월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기념일 행사에 맞춰 개봉된다.

만화영화에서 10대의 마오쩌둥은 변발에 큰 눈과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닌 시골 소년으로 등장한다. 의 영화·TV 센터 예술감독인 루화성은 "21세기인 만큼 옛날 방식을 고집할 수는 없다"며 "낡고 틀에 박힌 방식에서 탈피, 젊은층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형식으로 접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쩌둥 만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1948년 이후 처음일 정도로 그 동안 중국에선 정치 지도자를 만화로 표현하는 것을 금기시해왔다. 이에 따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공산당의 선전 전략도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오쩌둥 만화가 성공할 경우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등 다른 전직 국가 지도자를 다룬 만화가 만들어질지도 관심사다.

최근 중국에선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국가 지도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동영상은 시 주석이 수많은 시련과 검증을 거쳐 무려 40년 만에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식 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중국식으로 얼마든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을 선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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