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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 159명 야스쿠니 집단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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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 159명 야스쿠니 집단참배

입력
2013.10.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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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총무장관도 참배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일본 총무장관이 18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추계 예대제에 참배했다. 여야 국회의원 157명도 집단적으로 참배했다.

신도 장관은 이날 오전 7시40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개인 차원의 참배”라며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한 추도와 평화를 비는 마음에 더해 내 할아버지가 잠들어있는 곳이기도 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신도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이 치열하게 싸운 이오지마(硫黃島) 전투를 지휘하고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의 외손자다. 그는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피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조회장 등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57명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이는 추계예대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모임은 4월 춘계예대제 당시 168명이 집단 참배, 198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50명 안팎에 그쳤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와 올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 성향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등 일본 사회 전반의 보수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전날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신사 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 ‘마사카키’를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내각에서는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장관이 참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신도 장관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기초로 주변국과 신뢰를 쌓는 언행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모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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