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근혜 대통령 "유라시아를 철도·도로 연결 단일시장 형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유라시아를 철도·도로 연결 단일시장 형성"

입력
2013.10.18 12:02
0 0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유라시아를 진정한 하나의 대륙으로 다시 연결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철도 건설 등을 골자로 하는'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경제적으로 보완하는 것으로, 러시아 중국 등이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이끌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수출입은행,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주최한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가자며 유라시아 경제협력 비전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유라시아 동북부를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유럽까지 연결하자"며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구상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새롭게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와 연계해 유라시아 동쪽 끝과 해양을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역내 전력망, 가스관, 송유관을 비롯한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고 중국의 셰일가스, 동시베리아의 석유가스 등을 공동 개발하는 유라시아 에너지 협력도 제안했다.

유라시아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중국과 일본까지 참여하는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게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한중일 FTA 무역자유화 논의를 가속화하고, 이를 유라시아 역내외를 아우르는 무역협정과도 연계한다면 거대한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창조경제 활성화와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제시하면서 "대부분의 협력 과제들이 남북관계의 안정과 북한의 개혁 개방 없이는 풀어나가기 어려운 과제"라며 유라시아 각국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진전에 따라 러시아의 극동지역, 중국의 동북 3성, 남ㆍ북ㆍ러, 남ㆍ북ㆍ중 3각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제안은 특히 한반도 주변 4강 중 하나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내달 중순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경제협력 프로젝트들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