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서'골프여제'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 다툼이 뜨거웠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와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치열한 샷 대결을 벌였다.
박인비는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 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시즌 6승을 거두면서 상금(230만246달러)과 올해의 선수상(290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 나탈리 걸비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인 양희영(24ㆍKB금융그룹)과 박주영(23ㆍ호반건설), 캐서린 헐(호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는 3타 차다.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12번홀(파3), 13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2라운드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상금(184만1,368달러)과 올해의 선수상(213점)에서 2위인 페테르센도 좋은 샷 감을 보여줬다.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페테르센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포함, 꼬박꼬박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페테르센은 대회 2연패의 청신호를 켰다.
국내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5ㆍKT)은 재미동포 미셸 위(24ㆍ나이키골프), 신지애(25ㆍ미래에셋) 등과 함께 공동 6위(3언더파 69타)에 올랐고,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공동 18위(1언더파 71타),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는 공동 39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은퇴 경기를 가진 박지은(34)은 공동 61위(4오버파 76타)다.
이 대회는 78명의 선수가 출전, 컷 탈락 없이 총상금 190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를 놓고 우승자를 가린다.
영종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