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장기 침체 속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특히 역세권을 갖춘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직장이 있는 도심까지 접근하는 교통여건이 발달한데다 여가를 중시하는 분위기에 맞춰 한강에 인접한 주거환경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서울ㆍ수도권 아파트값의 추이를 살펴보면 중소형의 경우 63%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률이 상위 15위 안에 꼽힌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차지했을 정도다. 집값의 50%까지 하락한 중대형 아파트와는 대조를 이뤘다.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을 올려준 배경엔 역세권도 한 몫 했다. 특히 업무 밀집지역인 서울 도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수요를 모으고 시세를 높이는 작용을 했다.
고유가 시대와 여가문화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직장까지 오가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주근접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셋값으로 살 수 있는 2억~3억원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해져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 예로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2ㆍ5호선 영등포구청역이 가까이에 있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A아파트는 지난 5년간 집값이 49.6%가 뛰었으며 평균 매매가격도 7500여 만원이나 올랐다. 여의도와 영등포 업무지역에서 근무하는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의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가까운 서초구 서초동 B아파트와 5호선 강동역과 인접한 강동구 성내동 C아파트도 집값이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해 역세권의 위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특히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보다 한강신도시와 같은 수도권에 내 집 마련 하는 것이 낫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강신도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건설사들은 입주민 모시기에 나섰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은 물론 다양한 혜택 등을 내세워 분양 성공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 김포한강도시 Ab-06블록에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상 29층 7개 동 82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4㎡형 484가구, 84㎡형 336가구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Ab-06블록은 신도시 안에서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대규모 녹지공원과 실내천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다. 한강 신도시의 친환경 상징이 할 수 있는 조류 생태 공원(56만7000㎡)도 가까워 겨울철 철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췄다. 역세권복합환승센터가 도보로 3분 거리에 서울 도심지 이동이 편리하다. 올림픽 대로와 연결된 김포한강로ㆍ서울외곽순환도로ㆍ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경기도 고양ㆍ파주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걸어서 통학 할 수 있어 입주민 자녀가 안전하게 등ㆍ하교를 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가 내년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모든 가구는 남향으로 배치가 돼 일조량과 통풍이 탁월하다. 단지 내부는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도록 꾸며진다. 단지 곳곳에 소규모 공원 등 조경시설을 배치해 입주민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등도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체력단련과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피트니스센터ㆍ실내골프연습장ㆍ배드민턴장ㆍ키즈룸ㆍ주민카페ㆍ취미교실 등이 갖춰 단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분양가격은 3.3㎡당 795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층별로 차등가격이 적용돼 가구당 2억2000만~2억7000만원 정도다. 계약조건도 크게 완화해 입주민의 주머니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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