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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한국대구-가수황금희의가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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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한국대구-가수황금희의가요이야기

입력
2013.10.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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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와 가창력 겸비 스타 중년돌예약

가수 선유선의 첫 인상은 모델이다. 170에 가까운 큰 키에 늘씬한 몸매, 탤런트 뺨치는 얼굴 덕에 고등학교 때 "미스코리아 나가라"는 말을 노래처럼 듣고 살았다. 지금도 "미스코리아 출신 아니냐"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고 했다.

외모가 1집 타이틀곡 '잘 나가는 여자'와 어울린다. 목소리도 '잘 나간다.' 약간 허스키한 톤이 이은하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이은하의 '밤차'를 부르면 원래 가수가 부르는 것 이상으로 절절한 느낌이 가슴을 파고든다. 세미 트롯을 부르는 가수인 만큼 상큼하고 간드러지는 창법도 배어있다. 이 부분은 언뜻 주현미를 연상시킨다. 이를테면, 신선한 한우 스테이크에 오래된 포도주를 곁들인 듯한 목소리다.

가수 생활은 7년, 음반은 3년 전에 냈다. 그는 "이제 조금 노래를 알 것 같다"고 겸손한 고백을 한다.

"선배들이 그래요. 5년은 지나야 목소리에 힘이 빠진다고요. 저도 이제 그 즈음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전에 부른 노래를 들으면 괜히 창피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기억에 남는 무대로 작년에 선 '파주 인삼 축제' 축하행사를 들었다. 파주는 그의 고향이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전에 파주에서 나고 자라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가수로 데뷔한 사연을 밝혔더니, 노래 부를 때 관객의 반응이 '나훈아쇼' 저리 가라였다고 한다.

"한 마디로 폭발적이었죠. 노래 부를 맛이 나고, 가수 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죠. 그 환호성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모르긴 해도, 조만간에 파주뿐 아니라 전국 무대에서도 그런 반응이 나올 듯하다. 정서적 깊이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주는 그의 노래 실력을 성인 가요 팬들이 몰라줄 리가 없다. 그는 "스타보다는 가수다운 가수라는 말이 훨씬 좋다"면서 "앞으로 대박이 나더라도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 '가수들의 선생님' 가수 황금희씨가 성인 가요계의 숨은 진주를 소개합니다. 황씨는 신중현, 김희갑, 이인표, 이인성에 앞서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불린 황수화 선생의 딸로 청소년기부터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으며, 지역에서 나훈아, 주현미 등과 같은 무대에 서는 유일한 가수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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