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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잠실 더비선 SK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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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잠실 더비선 SK가 웃었다

입력
2013.10.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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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잠실 더비'가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때 프로농구도 바로 옆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라이벌전'이 진행됐다. 홈 팀 삼성과 잠실학생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SK, 두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 가운데 SK가 웃었다.

SK는 17일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3-71로 이겼다. 애런 헤인즈가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변기훈은 외곽에서 3점포 4방을 포함한 16점으로 지원 사격을 했다. 박상오와 코트니 심스는 나란히 14점씩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SK는 2승1패를 기록, 공동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리바운드에서 26-46으로 열세를 보인 삼성은 1승2패로 공동 6위가 됐다.

이날 승부는 4쿼터에 변기훈의 손끝에서 갈렸다. SK는 4쿼터 초반 60-54에서 박상오, 변기훈이 연속 3점포를 꽂아 넣어 66-54로 달아났다. 삼성이 임동섭의 3점슛과 이정석의 레이업 슛으로 59-66으로 따라오자 변기훈은 3점슛으로 응수했다. 또 73-63으로 앞선 종료 3분33초 전 또 다시 3점포를 터트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변기훈은 경기 후 "심스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준 덕분에 마음 편히 슛을 던질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은 김선형, 헤인즈의 팀이라는 인식이 있다. 내가 더 적극적으로 하면 김선형과 헤인즈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득점 기회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변기훈이 우리 팀에 필요한 새 공격 옵션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고양에서는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76-7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2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카르도 포웰(21점), 정병국(12점), 찰스 로드(11점), 정영삼(10점)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했다. 4쿼터까지 55-65로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마지막 4쿼터에서 오리온스를 8점으로 묶고 21점을 몰아치는 뒷심으로 승리를 낚았다. 오리온스는 개막 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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