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혹시 나도 치매인가? 서울시가 체크해 드려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혹시 나도 치매인가? 서울시가 체크해 드려요

입력
2013.10.17 13:45
0 0

직장에서 은퇴한 시니어들이 치매 예비군에 속하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치매예방 학습지교사로 활동하는 '경증인지장애 어르신 방문학습 파견사업'이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치매 전 단계인 경증인지장애를 겪는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학습을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증인지장애란 치매 전 단계로, 인지기능에는 뚜렷한 감퇴를 보이지만 사회ㆍ개인적 기능 저하는 없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깜빡하는'회수가 잦은 게 초기 증상이다.

서울시는 현재 110만 명의 노인 가운데 27.8%인 30만 명이 경증인지장애를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노인이 해당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치매위험이 높은 경증인지장애 노인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마치 '학습지 교사'처럼 1대1 학습서비스를 통해 계산이나 손동작 훈련 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를 통해 경증인지장애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속도를 완화하고, 치매지연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는 우선 이달부터 30명의 시니어 교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내년 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서울 중구 관내 노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1단계 사업을 한 뒤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의료전문가들이 방문학습 때 쓸 학습지 형태의 치매방지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된 30명의 시니어 교사들은 60시간의 학습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한 사람 당 20명의 경증인지장애 노인을 관리한다. 교사들은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 4명의 집을 방문해 함께 학습지를 풀고, 1대1 대화를 통해 교육하게 된다. 월급은 한 달에 50만원 가량이다.

이번 사업은 라이나생명 시그나사회공헌재단에서 사업비 전액을 후원한다. 방문학습 교사로 활동을 희망하는 50세 이상 은퇴자는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389-8891)로 문의할 수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