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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따지며 보험쇼핑 강점… 독립대리점 업계 쑥쑥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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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따지며 보험쇼핑 강점… 독립대리점 업계 쑥쑥 크네

입력
2013.10.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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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직장인 정모(25)씨는 최근 독립보험대리점(GAㆍGeneral Agency)에서 자동차보험과 연금보험을 동시에 가입했다. 그는 "각기 다른 보험사의 상품을 들고 싶었는데, 각 회사에 문의하는 것보다 대리점을 통해서 구입하는 게 훨씬 간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GA가 늘어나고 있다. 고객 차원에서는 복잡한 보험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서 구입할 수 있어 좋고, 보험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GA는 설계사 판매망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선호한다. 대형 GA와의 업무제휴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지분 100%를 투자해 자회사를 세우기도 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자회사 형태로 GA 라이나금융서비스를 18일 설립한다. 연말까지 전국 12개 지점을 열어 판매조직을 확보할 계획이다. AIG손해보험 등이 있는 AIG그룹은 지난해 이미 자회사로 GA 컴퍼스어드바이저를 만들어 전국 11개 지점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자회사였던 GA 리츠파트너스는 4월 메리츠금융서비스로 조직이 확대 개편됐다. 신생 현대라이프는 7월 대형 GA인 프라임에셋에 45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업무제휴를 맺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기존 설계사 조직이나 전화영업 등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며 "대면채널을 선호하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GA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조직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설계사 양성보다는 GA를 통한 영업확대가 더 이익이다"고 말했다. 또 상품별 비교가 가능한 GA에서 판매하면 중소형사 상품들이 대형사 상품과도 견주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도 강조할 수 있다.

보험사들이 GA 영업을 확대하면서 대형 GA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설계사를 보유한 대형 GA가 2011년 22곳에서 올해 6월 29곳으로 늘었다. 이중에는 설계사가 1만명이 넘는 곳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입김이 세진 대형 GA들이 보험사에 판매수수료 인상이나 장려금 등 사업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예컨대 고혈압 환자는 가입이 안 되는 상품이더라도 대형 GA가 특판 형식으로 환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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