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2차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7일 ‘대구 선언’ 채택을 끝으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924년 영국 런던에서 첫 총회가 열린 이래 공동 선언문 채택은 처음이다.
선언문에는 ▦에너지 안보 ▦에너지 형평 ▦환경 지속가능성 등 ‘에너지 삼중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협력하자는 다짐이 담겼다. 우선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전통적ㆍ비전통적 에너지원의 합리적 이용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스마트그리드ㆍ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정책을 수립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 ‘에너지 형평’을 위해선 선진국과 후진국 간 네트워크를 형성, 선진국은 클린 에너지를 확대하고 후진국은 인프라 보급을 늘리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자고 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 사이의 합리적인 접점을 찾기 위해 각국이 자국 사정에 맞도록 합리적 에너지믹스를 구성,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키로 했다.
이번 총회를 주최한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이 같은 논의 결과를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 전달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합작투자계약이 성사됐고, 핀란드와 에너지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 성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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