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인근에 조성중인 마리나리조트 개발사업이 인천앞바다를 동북아시아의 관광레저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3월 인천광역시와 '왕산 마리나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은 후 관련 사업을 뚝심있게 진행하고 있다.
'마리나'(marina)는 스포츠 또는 레크리에이션용 요트,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계류시키거나 보관하는 시설로 바다의 레저 기지를 뜻한다. 여기에는 이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클럽하우스, 주차장 및 위락 시설과 녹지공간 등도 포함돼 있다.
대한항공은 마리나 사업을 통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역량과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레저 시설인 마리나 사업을 연계하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레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국가 마리나 육성 사업 이끈다
마리나는 정부가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레저 스포츠 분야다. 국토해양부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를 리드하는 요트ㆍ마리나 허브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누구나 요트를 저렴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고, 요트 등 해양레저를 즐기고 싶어하는 해외 고소득층을 국내로 유치하는 동시에 국내시장에서 요트 레저의 보편화,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왕산마리나를 동북아 요트ㆍ마리나의 허브로 구축해 요트 등 레저장비 제조업, 음식 숙박 해양레저 등의 관광산업과 연관산업에 파급 효과를 낸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여기에는 2015년까지 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용유ㆍ무의 문화ㆍ관광ㆍ레저 복합도시 지원시설사업으로 추진되는 왕산마리나 조성 사업은 IFEZ 영종 지구의 중구 을왕동 산 143번지 일원 왕산 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8,604m²를 매립해 요트 300척 규모의 계류시설 및 해상방파제,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 시설은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왕산 마리나 전체 사업비 1,500억 중 1,333억원(인천경제청이 국비 포함 167억 투자)을 투자키로 한 것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용유ㆍ무의 지역에 들어설 새로운 마리나 시설은 '2014 인천아시안경기대회'에서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되어 45개국 1만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대회에 성공 개최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새로운 마리나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왕산마리나 및 용유ㆍ무의 지역, 인천광역시를 아시아 및 세계인들에게 알려 관광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리나 사업 시너지 효과로 인천 동반성장 기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왕산 마리나' 사업은 입지 조건, 항공사와의 연계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용유ㆍ무의 지역은 마리나 사업의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이는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고, 서울과도 가깝고, 중국과도 멀지않은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국제공항이 인접해 있어 해외 관광객 접근성이 유리하다. 국내 관광객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공항철도를 이용해 쉽게 이곳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주변 지역에 서울을 포함해 인천, 수원, 화성 등 인구가 많은 도시가 인접해 있어 잠재적으로 대규모 관광 수요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국토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향후 마리나 사업이 활성화 될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IFEZ로 지정돼 있는 용유ㆍ무의 지역의 큰 발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왕산 마리나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리나 사업이 항공 서비스와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해 인천이라는 천혜의 국제적 도시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의 싹을 본격적으로 틔우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