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도 크고 경찰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부산 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에 근무 중인 정희상(48ㆍ사진) 경위는 자격증을 42개나 소지한 다재 다능한 경찰관이다.
먼저 무술 단증이 화려하다. 태권도 7단, 유도 2단, 검도 1단, 경호무술 7단, 태권검도 7단 등 모두 24단. 17년 간 부산경찰청의 태권도 교관과 대표선수를 지낸 부산지역 경찰관 중 태권도 최고 고수다. 육상 경찰로서의 능력만 탁월한 게 아니다. 그는 수상인명구조와 요트 조정 면허 1급 자격증도 갖고 있다. 정 경위는 "바다를 낀 부산의 경찰인 만큼 언제라도 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하게 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외 재능도 다양하다. 정 경위는 스피치 강사 스피치 지도자, 웃음치료사, 리더십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가졌던 대인기피증을 다양한 자격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극복했다"며 "시민과 접촉하는 일이 많은 경찰관으로서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아동성장·아동비만 트레이너, 유아요가지도, 유아레크레이션 전문가이기도 하다. 1년에 자격증 4개를 딴 적도 있다. 최근에는 심리상담 자격증을 얻기 위해 부산의 한 사이버 대학에서 관련 학과 수업을 듣고 있다.
정 경위는 "경찰관 생활이 힘들고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자격증을 하나씩 획득할 때마다 큰 성취감을 느껴, 배움의 열정을 꺾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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